‘리틀 노무현’ 4년만에 민주복귀… 대선 나올까

‘리틀 노무현’ 4년만에 민주복귀… 대선 나올까

입력 2012-02-16 00:00
업데이트 2012-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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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합민주당에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가 올해 총ㆍ대선 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지사는 차차기 대선 후보군 중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이날 입당이 대선 행보의 신호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6일 국회 민주통합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6일 국회 민주통합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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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의 이장ㆍ군수 출신인 김 지사는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당시 최대의 파격 인사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정당으로 돌아와 2004년 총선 때 경남 남해ㆍ하동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6년 2월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적 주가를 높였지만, 그해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또 2007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했지만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쓴맛도 봤다.

이어 ‘참여정부 심판론’이 제기되며 궁지에 몰렸던 2008년, 김 지사는 탈당 후 4월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했지만, 또다시 낙선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해 마침내 도백의 자리에 올랐다.

4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한 김 지사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잠재적 대선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 총선 때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국회의원이 되면 8년 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도정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대선과는 거리를 뒀다.

4ㆍ11 총선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승리의 비책’인 후보단일화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도지사로서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총선 지원활동을 벌이는데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 이후 김 지사의 대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김 지사 지지그룹이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이라든지 시민사회 동지들이 총선 이후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나름대로 준비를 하라는 요청들이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는 경남에서 야권이 참여하는 지방공동정부를 운영해 미래의 정권운영 모델인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정책적으로도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에 부합하는 일들을 잡음없이 해온 경험이 있다”며 “대선 출마(여부)는 국민적 요구가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대선 도전 여부는 같은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문재인 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거취와 연결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고문이 지금처럼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야권의 유력 주자 위치를 유지한다면 김 지사가 활동할 공간이 없지만 반대의 경우 대안으로 김 지사 카드가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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