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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후임 경찰총수 누가 맡을까’ 관심집중

‘조현오 후임 경찰총수 누가 맡을까’ 관심집중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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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살인사건의 파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경찰총수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결국 낙마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대국민사과문 발표와 함께 사퇴를 표명하자 차기 경찰청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청장의 사퇴는 발표전까지 경찰 내부에서조차 잘 감지되지 않아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의 갑작스런 낙마 소식에 경찰 안팎이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경찰청장은 13만명의 경찰력으로 국민 치안을 책임지는 만큼 오래 비워 둘 수 없는 막중한 자리다. 경찰청장이 되기 위해서는 치안정감 이상의 계급이어야 한다. 조 청장 후임 자격을 갖춘 대상자는 모두 6명이다.

치안정감은 김기용 경찰청 차장(행시 특채)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경찰대 1기), 서천호 경기경찰청장(경찰대 1기), 이성한 부산경찰청장(간부후보 31기), 강경량 경찰대학장(경찰대 1기) 등 5명이고 모강인 해양경찰청장(간부 32기)은 치안총감이다.

부산경찰청은 1월 청장이 기존 치안감에서 한 단계 높은 치안정감급으로 격상됐지만 현재 부산청장인 이 청장은 직무 대리로 치안감인 상태다.

현재론 이강덕 서울청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 청장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평소 경찰 내부에서는 리더십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면서도 평소 언행을 조심하고 부하직원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남대문서장, 경북경찰청 차장, 경찰청 혁신기획과장, 부산경찰청장과 경기경찰청장 등 요직도 거쳤다. 그래서 서울청장 자리를 맡을 때부터 경찰청장 자리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총선을 앞두고 민간인 불법사찰이 폭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데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민간인 사찰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이 청장은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으로 일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이명박 정권이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의 부담을 지고서라도 그를 임명할 지가 관심거리다.

그래서 김기용 경찰청 차장과 강경량 경찰대학장 가운데 차기 경찰청장에 낙점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방송통신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0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보안통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보안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치며 원만한 성격으로 직원들과의 화합은 물론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월에 경찰청 차장에 임명되어 4개월도 안된 점이 부담이다.

강 경찰대학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경찰대 1기(법학과)다. 서울·경기권 지역엣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전북 버스노조 파업 해결에 기여 해 ‘주민만족도 및 체감안전도 평가’ 전국 2위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평소 법질서 확립과 민생치안은 물론 지역 특성에 기반을 둔 친서민 정책을 추진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모 해양청장의 수평이동 가능성도 엿보인다. 강희락 해양청장이 2009년 경찰청장으로 수평이동한 전례가 있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모 해양청장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동산고등학교, 한국사이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3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 입문 이후에는 정보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업무 처리가 치밀하고 꼼꼼하며 털털하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호 경기청장의 경우 수원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 책임이 있어 조 청장과 동반 사퇴까지 거론될 만큼 거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차기 경찰청장 인선은 총선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법 11조에 따르면 경찰청장(치안총감)은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쳐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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