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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현오 사퇴, 사필귀정에 만시지탄”

野 “조현오 사퇴, 사필귀정에 만시지탄”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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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이 9일 수원 2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의 책임을 지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퇴한 것과 관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원 살인사건뿐 아니라 조 청장의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발언과 쌍용차 노조에 대한 살인적 진압을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생각한다는 발언 등을 감안할 때 너무 늦은 사퇴”라고 말했다.

또 “조 청장의 사퇴는 민생치안에는 관심 없이 정권치안 역할에만 충실해온 경찰총수의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후속인사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정권안보 경찰청장에서 영포라인 경찰청장으로 오히려 한술 더 뜨는 인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중”이라며 “정권치안 총수에서 영포라인 치안 총수로 TK특권세력 잇속 챙기기 막장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사심을 버리고 민생치안에 치중할 수 있는 인물로 경찰청장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미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지난 1주일간 온 국민을 분노케 했던 이 사건에 대해 이제라도 사퇴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만시지탄이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경찰청장의 사퇴로 국민의 불안이 해결되지는 않고 국민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가 민생 치안이 아니라 정권 안정을 위해 민간인들을 불법사찰하고 거기에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왔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민간인 불법사찰을 포함해 민생치안보다 권력안정에만 힘을 써왔던 지난 4년간에 대한 총체적 부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112 신고 후 5시간이 지난 후에야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축소·은폐하려했던 경찰의 작태는 국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 사건의 심각함으로 봤을 때 사임보다는 파면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제주 강정마을 주민 구속 수사, 희망버스 무차별 연행, 유성기업 사측 폭력 방조, KEC 노동자 상대 헬기 폭력 자행 등 조 청장은 경찰청장이 아니라 MB의 경호실장 같았다”며 “경찰의 본분을 망각하고 노동자에게 망언을 일삼으며 경찰 폭력을 일삼았던 조 청장, 반성하며 편히 쉬시라”고 말했다.

앞서 조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부실 수색·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자진 사퇴했다.

한편 수원 중부경찰서는 귀가 중이던 A(28·여)씨를 살해한 중국동포 우모(42)씨를 강간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했다.

우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수원시 지동 주택가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수원 중부서 상황실과 강력팀은 사건 당시 A씨의 신고를 받았음에도 단순 성폭행 사건으로 판단, 김평재 수원중부서장(직위해제)과 경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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