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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 ‘참패’에 당혹

새누리당, 서울 ‘참패’에 당혹

입력 2012-04-11 00:00
업데이트 2012-04-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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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1일 MBC·KBS·SBS 지상파 방송 3사의 4·11 총선 출구조사 결과 전체적으론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 지역에서 예상 의석이 10석 이내의 사실상 ‘참패’로 나타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56분께 이혜훈 종합상황실장과 권영세 사무총장 등과 웃는 얼굴로 당사에 마련된 선거종합상황실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투표 마감 시한 직전 당사에 도착해 이상돈·이준석 비대위원 등과 악수를 나누며 웃는 얼굴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여유로움을 보였다.

당사에는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과 당직자들로 움직일 틈조차 없는 상황이었지만 침통한 분위기는 아니였다. 대부분의 당직자와 취재진들은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하마평을 내놓기도 했다.

오후 6시를 알리는 카운트가 시작되자 박 위원장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나왔다. 박 위원장은 마른침을 삼키며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곧이어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당사의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지상파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지역구에서 최소 131석에서 147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본 일부 당직자들은 박수를 쳤고 이혜훈 실장은 박수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까지는 낙관적인 결과에 대해 기쁨을 표현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공개되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뭐야?”, “진짜야?”, “홍준표도 어려워?” 등 탄식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도 예외는 아니였다.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박 위원장은 당사에 약 17분간 머물는 동안 한 두번 정도 동요된 모습을 보였다.

그 첫 번째가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한 권영세 사무총장이 46.6%의 득표율을 보여 53.4%의 득표율을 보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 6.8% 밀리고 있을 때였다.

박 위원장은 권 사무총장이 밀리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마른침을 크게 삼켰다. 이후 정몽준 후보가 동작을 지역구에서 이계안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박 위원장은 또 한번 몸을 들썩였다.

다른 지도부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수도권에서의 출구조사가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나오자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이혜훈 실장도 경기도 고양시일산서구 지역구에 출마한 김영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밀리는 조사가 발표되자 “어머 어떻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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