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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정태근 낙선…무소속 ‘고전’

김성식·정태근 낙선…무소속 ‘고전’

입력 2012-04-12 00:00
업데이트 2012-04-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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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3명 당선..18대 총선 25명과 대조적

지난해 12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식(관악갑)·정태근(성북갑) 후보가 나란히 재선에 실패했다.

관악갑에서 김성식 후보는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와 지난 17대·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맞붙었다. 17대 총선에서는 유기홍 후보가, 18대 총선에서는 김성식 후보가 승리해 ‘1승 1패’의 전적 표를 나눠 가졌다.

김성식 후보는 ‘일 잘하는 현역 의원’, ‘여당 안의 야당 역할’을 내세우며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정권 심판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인데다 20·30대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소속으로 성북갑에 출마한 정태근 후보 역시 민주통합당 유승희 후보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 곳은 14대 총선부터 2008년 정 후보가 한나라당 깃발을 꽂기까지 내리 16년간 야당이 독식했을 정도로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

정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여야 합의처리를 주장하는 등 소신있게 의정 활동을 한 점을 내세웠지만 ‘정권 심판론’의 거센 파고를 실감해야 했다.

김성식·정태근 두 현역의원은 지난해 12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한 쇄신파다. 주도권을 거머쥔 친박계가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에 반발,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처했다.

이들은 복당을 단호하게 거부했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탈당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다.

실제로 총선에서 두 후보의 지역구는 ‘기호 1번’이 없이 선거를 치렀다.

새누리당이 두 지역에 공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측면 지원’에 나섰던 것. 그러나 이들이 모두 재선에 실패하면서 새누리당은 지역에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이번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무소속 의원은 박주선(광주 동구), 유성엽(전북 정읍), 김한표(경남 거제) 후보 등 3명뿐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바람’을 타고 25명이 무더기로 금배지를 단 것과는 대조적이다.

총선이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새누리당과 야권 연대 간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대구 중·남), 유정현(서울 중랑갑), 최연희(강원 동해·삼척), 김희철(서울 관악을) 의원 등이 낙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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