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은 서울신문이 17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는 경기고 출신 의원이 전체 152명 가운데 8명으로 5.3%를 차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새누리당의 핵심 고교 인맥층을 형성했다. 경기고 출신에는 진영, 정두언, 길정우, 김회선, 유일호, 서상기, 정우택, 이주영 당선자가 동문이다. 이어 경복고가 6명으로 4%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경복고는 18대 때 남경필, 이사철, 장윤석 의원 등 3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라벌고 3명 ‘새 인맥’
18대에서 경기고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부산고, 경남고는 공동 4위(4명, 2.6%)로 내려앉았다. 3위에는 경북고와 대전고(각 5명, 3.9%)가 차지했다. 경북고는 대구에서 당선된 유승민, 이한구 의원 등이 나왔으며, 충청권의 약진에 힘입은 대전고는 이명수 의원 등이 당선됐다. 마산고, 서라벌고, 제물포고는 각각 3명(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라벌고 출신은 새누리당 4선 정병국 의원에 전하진, 강석훈 당선자가 가세했다.
민주당은 경기고와 광주제일고가 각각 8명(6.3%)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제일고는 4년 전 4명에 그친 4위였으나 이번에는 당시 1위였던 전주고를 제치고 최대 학맥으로 올라섰다.
경기고는 18대 2위였다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공동 4위에는 경복고, 청주고, 제물포고가 각각 3명으로 2.4%를 기록했다.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나온 경기고 출신으로는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기남 전 의원과 이종걸, 오제세, 김성곤, 김기준 당선자 등이 있다. 광주제일고 출신자는 장병완, 김동철, 최재천, 주승용, 배기운, 황주홍, 김영록, 이낙연 당선자가 있다.
●광주일고 8명 민주 공동1위로
경남고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모교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고는 민주당 출신으로 문 상임고문과 함께 당선된 조경태(3선) 의원도 경남고 출신이다.
지역 공략 차원에서 경남고 출신 인맥은 민주당에서도 희귀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풍으로 대변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부산고 출신이나 민주당에는 한 명도 없다. 반면 새누리당에는 부산고 출신이 4명이나 된다. 국회 부의장 출신 정의화 의원과 나성린, 김정훈, 이재균 당선자들이 동문을 이뤘다.
강주리·이재연·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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