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회부, ’출당’ 검토…새누리 핵심 관계자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새누리당이 17일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강경대응에 착수했다.당 관계자는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이 사안을 회부해 김 당선자의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고 음성 분석이 나오면서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착수한 것은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이 사안을 신속히 처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총선 승리가 빛바래는 후폭풍이 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TV조선이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보도하자 조치를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은 최씨가 공개한 것으로 포항 남구 울릉의 김 당선자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
김 당선자는 지금까지 이 음성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며 누군가 짜깁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방송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목의 길이와 연령대, 치아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소리 스펙트럼을 비교해봤을 때 공개된 녹취와 김 당선자의 목소리는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편집이나 짜깁기를 한 흔적이 없는 원본파일이라고 덧붙였다.
배 교수도 “92∼94%의 유사도를 보여 두 사람의 목소리는 같은 사람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 등 당 지도부 일부는 이 사안에 대해 신속, 강경처리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당선자의 처리에 대해 “언론에 난 것처럼 ‘지켜보자’는게 아니라 수사가 시작됐으니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결과를 보면서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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