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권·대권 통합여부 기싸움

통합진보, 당권·대권 통합여부 기싸움

입력 2012-04-19 00:00
수정 2012-04-19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정희 vs 심상정·유시민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선거(5·19)를 한달여 앞두고 통합진보당 내 당권 투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핵심 변수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여부다. 현재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후보는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지만, 당권·대권이 합쳐질 경우 대권을 노리는 유시민 공동대표까지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파전이 벌어지면 지지 당원이 가장 적은 심상정 대표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구 민주노동당 출신 당원은 최대 2만 7000여명, 참여당 출신은 2만여명, 심 대표와 함께 진보신당을 탈당해 통합진보당과 결합한 당원은 3000~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숫자만 놓고 따져볼 때 당권파인 이 대표가 유리한 구도다.

민노당 출신인 우위영 대변인은 “거대 양당 구조의 틈바구니에서 대선을 돌파해야 할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당권·대권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분리될 경우에는 당권보다 대권을 보고 있는 유 대표가 심 대표를 지원할지가 최대 변수다. 유 대표와 참여당 출신 후보들은 총선 경선 과정에서 당권파 후보들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가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경기동부연합은 없다.’는 당권파 주장을 뒤엎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한 이면에는 유 대표와 당권에 대한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가 심 대표를 지원하면 통합진보당 내 구 민노당 계열 중 상당한 세를 갖고 있는 인천연합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도 변수다. 인천연합은 2007년 대선 당시 권영길 의원을 지지했지만 초반에는 심 대표를 지지했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4-1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