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도전 김문수는…중앙무대선 존재감 약해

대선 도전 김문수는…중앙무대선 존재감 약해

입력 2012-04-22 00:00
수정 2012-04-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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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재선 성공 잠룡 부상..춘향전 비하ㆍ119 장난전화 ‘스캔들’ 서민ㆍ운동권 출신 ‘청렴 캐릭터’ 강점

22일 대선출마를 공신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3선 국회의원이자 경기도 첫 재선 도지사 출신이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1970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제적됐다.

이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 과정에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1996년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에 입당해 15대부터 내리 3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잠룡으로 떠올랐다.

재선에 성공한 뒤 지지율이 한때 7%대까지 올랐으나,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이 엷어지면서 지금은 지지율이 1%대의 미미한 수준이다.

그는 지난해 춘향전 비하발언과 119 장난전화 오인사건 등으로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6월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그는 우리역사에 나타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예를 들면서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암 환자 이송체계에 대해 묻기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가 장난전화로 오인받자 “내가 도지사인데 이름이 누구냐”며 수차례 물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해당 소방관 2명은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이유로 다른 소방서로 발령이 나는 등 징계조치를 받았으나,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김 지사는 엿새만에 이들을 다시 원대 복귀시켰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핵심측근인 차명진, 임해규 의원이 모두 낙선하면서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특히 그가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대권도전을 선언하고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경기도정을 자신의 정치적 야망의 도구로 희생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사의 정치적 선택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이는 결국 도지사직을 정치적 야망의 도구로 활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사과를 촉구했다.

차명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망인사를 캠프의 주요 구성원으로 넣지 않고 김문수와 동고동락했던 사람들 20여명으로 캠프를 구성한다”며 “지금은 시장을 봐서 재료를 사는 정도이다. 요리하는 과정에서 새로 사야할 것들도 있고 버려야할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차 1대, 상황실차 1대가 우리 사무실”라며 대선 행보를 위해 쉬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지사의 대선 경선 출마를 권유한 새누리당 임해규 의원은 “당 내에 여러 좋은 분들이 많지만 김 지사만큼 인생역정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없다”며 “당에는 서민 출신, 운동권 출신인 김 지사와 같이 고초를 겪으면서도 청렴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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