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호 “이동식 무기 한방으로 미국 패퇴”…구체적 언급은 없어
북한의 고위급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인민군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이동식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에게 열병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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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5일 리 총참모장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건군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에서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인민문화궁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이동식 무기 단 한방으로 미국을 패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식 무기의 명칭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역적패당의 분별 없는 도전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는 것을 알린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발표된 이 통고는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이명박 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 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 무리들”이라면서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동아일보와 KBS, MBC, YTN과 같은 언론매체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의 정규군인 인민군은 1948년 2월 8일 정권 수립을 앞두고 건군됐다. 북한은 1977년까지 2월 8일을 건군절로 기념해왔지만 이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정했다.
북한은 고(故)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중국 지린성 안투현에서 항일빨치산 부대인 ‘조선인민혁명군’(당시 명칭은 반일인민유격대)을 조직했다고 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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