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선교, 뺑소니 경찰조사에서 소란피워”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조사에서도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대영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이 사고 직후 경찰조사 과정에서 ‘서장을 불러오라고 하는 등, 호통을 치고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대변인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고압적인 자세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남용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지인의 음주운전도 방관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의원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음주운전 및 뺑소니사고 방조와 경찰조사 과정에서의 고압적인 자세를 비도덕적·비양심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새누리당과 한 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대변인은 이번 뺑소니 사건이 한 의원 선거 뒷풀이 성격의 술자리 후 귀가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 “이 모임의 성격과 누가 음식과 술값을 지불했는지 등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26일 밤 9시57분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정모(40·여)씨가 음주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김모(20·여)씨를 차로 칠 때 동승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한 의원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김씨의 상태를 함께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씨는 피해자 김씨가 다친 곳이 없어 괜찮다고 하자 병원 이송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행인 유모씨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 추적에 나서 27일 자정쯤 정씨를 붙잡았다. 음주측정 결과 정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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