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北에 보내고픈 물건 1위 라면, 2위는...

탈북자들이 北에 보내고픈 물건 1위 라면, 2위는...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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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북한에 견줘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온 탈북자들은 여러가지 편리한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북에 남아 있는 가족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그렇다면 탈북자들이 북한에 보내주고 싶은 물건에는 무엇이 있을까. 21일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이같은 물건을 소개했다. 한국 사람들도 곱씹어 생각할 대목이 많다.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이라 그런지 1위는 라면과 즉석밥이다. 여러 먹을거리 중에 라면이 뽑힌 것은 조리하기가 간편하기 때문. 뜨거운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물이 없어도 그냥 먹어도 된다.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2위는 탈북 여성의 압도적인 추천을 받아 1회용 생리대가 선정됐다. 북한 여성들은 아직도 가제천(가볍고 부드러운 무명천)을 위생대(생리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천을 깨끗하게 소독을 하려면 뜨거운 물에 끓여야하는데 온수마저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1회용 생리대를 보내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탈북여성은 “북한에서 여자가 많은 집에 가보면 한구석에 물에 담가놓은 위생대가 하나 가득 있다.”면서 “어머니 와 딸들이 번갈아가며 생리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위는 자가 발전용 전자 제품.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 밤이면 아직도 등잔불을 사용한다. 그래서 손으로 충전하여 사용하는 전기 제품 등은 북한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한다.

 4위는 중고 옷가지다. 중고 옷이라도 일제는 북한에서 명품에 속한다. 또 중국을 통해 유입된 한국산 옷도 품질이 좋다는 소문에 일제 못지 않게 인기다. 그래서 한국에서 동네마다 수거함에 있는 재활용 옷도 탈북자에게는 아깝게 보인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벼룩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중고 옷도 북한이라면 자랑거리가 될 만큼 품질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5위는 중고 자전거가 뽑혔다. 북한에서는 자전거가 서민의 유일한 개인 교통수단이다. 고가라 아무나 가질 수도 없다. 그래서 자전거 때문에 살인 사건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탈북자들은 한국의 아파트 자전거 보관함이나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보면 너무나 아깝다고 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십리 길 걷는것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북한에서는 너무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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