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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심벌ㆍ슬로건 ‘표절’ 논란

박근혜 캠프 심벌ㆍ슬로건 ‘표절’ 논란

입력 2012-07-09 00:00
업데이트 2012-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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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측ㆍ시민단체 “이모티콘ㆍ슬로건 표절”..박근혜측 “표절 아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가 8일 공개한 대선 슬로건과 이모티콘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임태희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측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은 임 예비후보의 이모티콘과 거의 유사하다”며 “우리 캠프는 명함, 봉투 등 모든 공보물에 지난 5월부터 이 이모티콘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이 공개한 이모티콘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말풍선 안에 ‘박근혜’ 이름의 초성인 ‘ㅂㄱㅎ’와 ‘스마일’을 한데 모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와 비교해 ‘임태희 아이콘’은 파란색 배경의 원 내부에 ‘임태희’의 초성을 따 ‘ㅇㅌㅎ’라고 흰 색으로 적혀있다. 아이콘을 만들었다는 대학원생 홍모씨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한 박근혜..이렇게 비슷한 로고가 나올 수 있다니 이해하기 힘들다. 씁쓸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적었다고 임 예비후보측은 전했다.

임 예비후보측은 “몰랐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캠프’의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대해서도 야당이나 시민단체로부터 표절 시비가 제기됐다.

시민운동가 출신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작년초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만든 시민정치조직의 명칭이 ‘내가 꿈꾸는 나라’다. 박근혜 의원이 거의 베끼기 수준으로 나오니 참...”이라며 “제가 보기에 국가주의자인 박 의원이 ‘내 꿈 나라’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내가꿈꾸는나라’(이하 내꿈)측은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의원의 대선 캠프 슬로건은 표절”이라며 “무단 사용을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당장 사용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측 장일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도 트위터에서 “국민행복은 이재오님 조직캠프 공식명칭”이라며 “박근혜 캠프가 자꾸 사용하면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을 공식 제기할 예정임을 밝혀둔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캠프 조윤선 공동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슬로건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평이한 단어와 문장으로 만드는 것인데 표절 시비는 적절치 않다”며 “또 이모티콘은 국민과 더 대화하겠다는 말풍선에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스마일, 새누리당의 색, 그리고 한글 초성으로 이뤄진 것인데 이름에 초성을 썼다는 아이디어 말고는 같은 게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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