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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號 취임 한달…화합ㆍ민생 행보 주력

이해찬號 취임 한달…화합ㆍ민생 행보 주력

입력 2012-07-09 00:00
업데이트 2012-07-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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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승리 기반마련 최우선..경선룰 등 과제 여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9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 및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출범한 ‘이해찬호(號)’는 일단 큰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당면 과제로 제기된 것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한길 후보와의 갈등 치유 및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통한 본선 승리 견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선 당직자 인선에서 김한길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의견을 대거 수용하면서 갈등 소지를 없애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당직자 인선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두루 배치됐다.

특히 그는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대여 강공 드라이브와는 달리 취임 이후에는 친서민 행보에 나서는 등 안정감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재래시장연합회를 찾아 대화했고, 충남 아산 가뭄피해 현장도 방문했다. 세종시, 부산ㆍ경남, 광주ㆍ전남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동시에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가 취임 일성으로 제안한 여ㆍ야ㆍ정 경제협의체가 대표적인 ‘이해찬식 친서민 브랜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 국회 내 ‘재벌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경제민주화를 위한 입법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사안에 따라서는 강한 야당 역할에도 힘을 쏟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나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의혹 수사에 대한 대응이 단적인 사례다.

이들 모두 야권의 최대 과제인 12월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우선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 로 보인다. 당장 당내 대선주자들이 당대표 경선룰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친노-비노 진영간의 갈등이 고조될 경우 이 대표가 어떤 식으로 이를 추스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미 특정 대선후보 출정식에 당직자들이 참석하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지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던 이 대표가 또다시 ‘불같은 성정’을 참지 못하고 설화에 오를 경우 당 지지율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 결과다. 그가 취임과 동시에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건 만큼 결과에 따라서 그의 진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참여 여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현 단계로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장벽이 매우 공고한 만큼 야권의 대표적 전략가로 통하는 이 대표의 선택지가 더욱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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