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8일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기로 했다.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는 신임 지도부의 리더십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워크숍 결과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석기 김재연 의원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비례대표 부실ㆍ부정경선에 대한 당의 책임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제명 논의 방침을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당기위원회에서 두 의원 제명에 대한 처리 요청이 있어 18일 워크숍에서 심도 깊게 논의하고 처리하기로 했다”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뿐만 아니라 의원단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18일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고, 제명안 처리는 추후 의총서 논의할 것”이라며 “의총은 19일 아침 8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의총에서 박원석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강동원 김제남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각각 임명했다. 원내부대표 1명은 구당권파와 의논해 추후 임명하기로 하고 공석으로 남겨뒀다.

이날 의총에는 전체 의원 13명 가운데 김선동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의원 등 구당권파 의원 전원이 불참해 ‘반쪽 의총’으로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