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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버지에 너무 집착”

“박근혜, 아버지에 너무 집착”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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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민들 마음에 변화의 깊은 요구 잠재..지도자 중요 자질은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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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태호 의원은 18일 “정치적 분열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민심은 요동치고 있으며, 국민의 마음에는 변화에 대한 깊은 요구가 잠재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권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정치가 제일 큰 문제다. 지금 한국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심지어 절망하고 있다. 여(與)든 야(野)든 보수든 진보든 국민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득권을 대변해왔다. 지금의 민생불안, 양극화는 정치가 부추겼다.

--낡은정치 세대교체를 출사표로 던졌는데.

▲낡은 리더십과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이 낡은 정치의 성격이다. 이것을 바꿔야한다. 낡은 리더십이라는 것은 국민을 다스린다는 시각으로 보거나, 복지를 시혜적 차원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제왕적 리더십과 소통부재가 낡은 리더십이다.

내편 아니면 다 적이라거나 박정희는 다 옳다, 노무현은 다 옳다는 사고가 낡은 리더십이다. 지도자는 구분할 줄 알아야된다. 공과에 대해서 인정하고 반성할줄 알아야한다.

--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넘어설 수 있을까.

▲민심은 늘 요동치고 있다. 국민들의 마음에는 변화의 깊은 요구가 잠재되어 있다. 낡은 개념의 리더십과 열린 개념의 리더십 중 국민이 어떤 리더십을 택하겠는가. 제왕적 리더십은 아날로그시대에 잘 어울릴 수도 있다. 분초로 세상이 바뀌는 디지털 시대에는 유연성이 원칙보다 더 중요한 리더십의 자질이다.

-- 경선 흥행을 위한 페이스메이커로서 나왔다는 지적이 있다.

▲싸움하러 나가서 2등하겠다는 경우는 없다. 다음을 바라보고 도전한 적은 없었다. 민심이 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불쏘시개나 페이스메이커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하고싶지 않다. 밥을 할 때 불쏘시개 없이 불을 지필 수 있는가. 나를 불쏘시개 역할로 인정해주면 고마운 것이다. 결과는 하늘만 안다.

--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평가해달라.

▲ 수렴청정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대왕대비 마마가 어린 아이를 내세워놓고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모습이 지금 새누리당의 자화상같다. 150명 의원들의 치열한 논쟁과 공방 속에서 대안이 나오고 마음에 안들어도 그런 결과의 수용이 대부분의 의견이면 따라갈 수 있어야 진정한 의회주의의 과정이고 민주적 절차이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한 생각은.

▲아직 새누리당이 정신을 못차린 것이다. 정두언 자신의 죄가 있고 없고는 자신의 문제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의 문제도 자기 스스로 현명히 판단하면 된다. 국회의원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해놓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말을 뒤집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못지켰다. 그 중심에 있었던 박근혜 후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 전 위원장의 5.16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자질은 역사인식이다. 다음세대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5.16은 누가봐도 쿠데타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공과가 분명히 있다. 5ㆍ16자체는 쿠데타지만 그 이후에 국가의 업적을 쌓은 부분은 충분히 평가해줘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는게 지도자의 모습이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것 자체는 정확히 쿠데타다.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한다.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다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그렇게 표현하면 어떻게 그 마음을 치유하겠는가. 상생을 하려면 해원을 해야한다. 원망을 먼저 풀어줘야 상생할 수 있다. 원도 안풀고 어떻게 상생하고 통합할 수 있는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생각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 개혁이다. 빵집과 치킨집까지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골목에 대기업이 들어온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기업의 힘이 비경제 분야인 입법, 행정, 사법까지 다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과거 정치민주화가 독재타도, 언론 자유에 대해 얘기했다면 경제민주화는 너무 집중화돼 있는 대기업의 힘을 분산시키고, 공정하게 시작하며 공평한 결과를 분배하는 구조로 가야한다. 후보들마다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양극화나 민생불안이 대기업에만 있는가. 세계금융시장의 불안구조속에만 있는가. 더 큰 원인은 낡아빠진 정치때문이다. 평소에는 싸움만 하다가 선거 때만 경제민주화를 외치면 누가 진정성 있게 바라볼 수 있는가. 이 낡은 정치가 오히려 경제민주화의 대상이 돼야한다.

--정부와 여당의 보육문제 충돌. 보육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0~2세에게 전면 무상으로 준다는 것은 돈으로 다 하겠다는 말인데 보육철학이 없는 것 같다. 돈만 정부에서 주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 재정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잘못하면 그리스꼴 난다. 복지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 대상과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재원대책이 있는가다. 선거때 돼서 다 공짜로 준다고하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지방재정이 구멍나 있다. 시도지사와 군 단위에서도 못하겠다고 손을 놔버렸다. 기본적으로 보육에 대한 철학부재다.

--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한 구상은.

▲북한문제는 참 어렵지만 제일 우선순위에 둬야한다. 아무리 경제성장을 해도 북한문제의 불안요인이 있는 한 안정적으로 경제성장을 할 수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북한 체제는 인정해야한다. 남북간의 경제교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한다.

-- 정권재창출의 방안은.

▲경선과정은 철저하게 치열해야한다. 분열이 안돼야 한다. 외연까지 확대해야한다. 지난 총선에서 나타났듯 우리만으로는 득표수 면에서 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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