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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맞벌이 부부에 방과후 돌봄서비스”

박근혜 “맞벌이 부부에 방과후 돌봄서비스”

입력 2012-07-19 00:00
업데이트 2012-07-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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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성정책 발표..”일ㆍ가정 양립은 국가의 문제”안철수 책 출간 질문에 답변 없이 떠나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부산을 찾아 ‘모든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공’과 ‘아빠 출산휴가’ 장려 등을 골자로 한 여성 정책을 발표하며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취약,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부담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만큼, 일ㆍ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여성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임신ㆍ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 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발표한 여성정책에 따르면 여성의 임신ㆍ육아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으로 현재 저소득층 맞벌이 가구에 한해서 제공되는 ‘가정내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구로 확대한다는 구상이 포함됐다.

획일적인 종일제 보육시스템을 탈피, 전업주부나 파트타임 근로자 엄마도 필요한 시간에만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스템 구축 방안이 담겼다.

자녀장려공제제도를 신설, 자녀를 둔 평균소득 120% 가구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하는 방안, ‘아빠의 달’을 도입해 출산 후 3개월 중 한 달간 남편이 출산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기간 통상 임금의 100%를 보장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눈에 띄는 정책이다.

또 임신 초기 12주와 임신 말기 36주 이후에는 하루 2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가족 친화적 근무환경 제공을 위해 영유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방과 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30인 미만의 중소기업 중 여성 고용률이 높은 모범적인 ‘가족친화 업체’ 1천개를 선정, 근로자들에게 월 1회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밖에도 ▲여성 관리직 고용 시정권고 대상 업종내 평균 60% 이하에서 70% 이하 기업까지 확대 ▲여성관리직 비율이 높은 우수기업에 정부 조달 계약시 우선권 제공 등도 여성 공약으로 제시됐다.

정책발표를 마치고 박 위원장은 조리ㆍ화훼ㆍ양재 수업에 들어가 “현장에서의 경험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정책적으로 연구를 많이해서 뒷받침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육생들을 독려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탄력근무제 등 여성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워킹맘 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3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직원이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늘려달라”고 부탁하자, 박 전 위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50개씩 늘려가고 민간보육시설에도 인증제를 도입해 국공립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워킹맘에게 우선순위를 주고 보육시간도 워킹맘 기준에 맞춰야한다”는 직원의 건의에 공감하면서 “보육시설에서 무조건 동일반을 운영하면 재정적으로도 낭비이므로 이 부분도 세세하게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간부는 육아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공백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여성특보인 민현주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 대체인력 고용 지원금을 확대하고 원하는 인력을 뽑을 수 있는 제도를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안철수 교수가 오늘 책을 냈는데 사실상 출마선언이라는 시각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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