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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뜨니 안 편한 野주자들

安 뜨니 안 편한 野주자들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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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힐링캠프 이어 조만간 북콘서트… 文·孫 “정권교체 기여” 겉으론 환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책을 통해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자 민주통합당은 겉으로는 환영하면서 본격적인 때리기에도 나섰다. 야권 대선 지형의 불안정성과 불가예측성이 오히려 커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에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20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경선 일정을 본격화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하자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반면 안 원장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하고 조만간 북콘서트를 예고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다.

안 원장이 책 출간 등으로 이슈를 주도해 가자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안 원장이 직접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민주당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3강 주자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선두인 문 고문은 이날 “앞으로 그분과 경쟁해야 하지만 정권 교체를 꼭 이뤄야 한다는 뜻은 같이한다.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문 고문 캠프는 여론이 온통 안 원장에게 쏠리는 것에는 탐탁해하지 않는 기류다.

손 고문 캠프 측은 “환영한다. 정권 교체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한 인사는 “손 고문이 후보가 되고 안 원장이 지지해 주면 지역적, 계층적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정권 교체를 위한 최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경선 판도 격변도 기대했다.

김 전 지사는 속내가 복잡하다. 당내 경선 결선투표 도입 등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숨 돌린 시점에 안 원장 책이 돌풍을 일으키며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출마 선언 뒤 반등 기미를 보이던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우려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 주자들은 앞으로도 야권 전체 지지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며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당장은 안 원장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안 원장이 책에서 민주당이 총선에 패배해 정치를 지속하겠다고 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7-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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