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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불공정”

여야 “안철수 ‘힐링캠프’ 출연, 불공정”

입력 2012-07-22 00:00
업데이트 2012-07-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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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2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들은 안 원장이 방송 출연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면 향후 선거 구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SBS 측의 안 원장 출연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국민 지지도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안 원장에게 차별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SBS가 공정성 문제로 여권 경선후보의 (힐링캠프) 출연 요청을 거부했던 것을 고려하면 안 원장의 방송은 형평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범야권에 속해있으니 야권에서 (문재인 상임고문까지) 2명이 나왔다면 여권에서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2명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올해 초 SBS 힐링캠프 출연을 타진하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SBS 관계자와 비공식적으로 논의를 하다가 ‘정치인은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후보에 이어 범야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원장마저 힐링캠프 출연으로 지지율이 오를 경우 자신의 지지율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올해 초부터 힐링캠프 출연을 계속 요청했는데 SBS 측이 거절했다”며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 원장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캠프 정진우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상승의 덕을 누리고, 어떤 후보는 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참으로 불공정한 일”이라며 “전파의 공공성을 감안할 때 대선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 측 전병헌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안철수 원장이 힐링캠프에 나오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며 “불공정게임이다. 우리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힐링캠프에 출연해 수혜를 누렸던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이에 대해 비판을 최소화하고 원론적인 수준의 논평을 내놓았다.

박근혜 캠프의 조윤선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선 후보나 정치인이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방송은 기본적으로 여야의 형평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측은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지만 많은 후보들이 국민과 접촉 면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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