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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민주 대선주자들 7 vs 1 문재인 ‘십자포화’

입력 2012-07-24 00:00
업데이트 2012-07-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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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합동토론회 날선 공방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3일 열린 첫 TV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현안 OX퀴즈 결과에서 특히 문재인 후보는 “책을 보니 거의 출마 입장 표명으로 보였다.”고 했고, 김두관 후보는 “책에서 여러 부분의 정책대안을 제시한 것을 보니 국정운영에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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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가 열린 23일 후보 8명이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박준영 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가 열린 23일 후보 8명이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박준영 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 요구에는 2명이 찬성했다. 김영환·김정길 후보는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환에 응해 결백을 증명하면 된다.”며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을 겪었던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는 김영환 후보만 반대했고, 문재인·박준영 후보는 기권했다.

이날 MBN이 주최한 TV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다른 7명의 후보들로부터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김영환 후보는 “문 후보는 이벤트 정치와 복장 연출을 잘하는 것 같다. 최근 특전사복을 입었는데 광주 시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봤느냐.”고 꼬집었다.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경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부산은 ‘부산 친노’라고 하는 특정계파가 전횡을 저지르다시피 했다. 그야말로 패권주의에서 나온 패착”이라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총선 이전까지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때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회주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회주의는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좋을 때 누구보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깝다, 친노다’라고 하다가, 인기가 떨어지니 비판하는 입장에 서고 노 전 대통령이 수사받을 때 돌던지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좋은데 나중에 제가 후보가 되면 빌려써도 되겠느냐.”고 묻자 “별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니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해 문 후보는 양극화, 비정규직 대응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참여정부는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옹호했다. 손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민생실패를 반성했는데 정작 남은 분들은 반성을 거부한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530만표로 졌고 과반의 열린우리당이 80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문 후보의 인식과 국민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비정규직 파견법, 정리해고법, 제주해군기지를 누가 시작했느냐. 민주정부 10년간 있었던 일”이라며 반성의 뜻을 표시하자, 조경태 후보도 “저 역시 참여정부의 일원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0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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