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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패’ 첫 언급..현 정부와 선긋기?

박근혜, ‘부패’ 첫 언급..현 정부와 선긋기?

입력 2012-07-28 00:00
업데이트 2012-07-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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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설회서 “부패와 고리 끊는 대통령 되겠다”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 이후 ‘부패’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것을 놓고 이명박(MB) 정부와의 선긋기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ㆍ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무엇보다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부패의 고리를 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이나 TV토론회ㆍ합동연설회 등에서 ‘투명한 정부’, ‘깨끗한 정부’를 언급했지만, 그동안 부패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은 없었다.

‘투명’, ‘깨끗’이라는 단어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지만, ‘부패’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 대통령이 최근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우회적 입장 표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현 정부의 친인척ㆍ측근 비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적이 없다.

지난 16일 한 토론회에서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선 상설 특검법을 도입해야 하고 주변 비리를 막기 위해 특별감찰관 등의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적 보완책을 제시한 정도다.

‘부패’를 언급한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부상으로 무당파ㆍ중도층이 대거 이동한 상황에서,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현 정부와의 선긋기가 불가피하다는 캠프 일각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캠프 정치 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측근ㆍ친인척 비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언급”이라며 “동시에 자신은 현 정부와는 다르다는 차별화 선언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인사는 “동생과 올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보고 박 전 위원장 스스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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