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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집단불참… 박근혜, 첫 상견례 ‘반쪽 스킨십’

非朴 집단불참… 박근혜, 첫 상견례 ‘반쪽 스킨십’

입력 2012-09-01 00:00
업데이트 2012-09-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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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 안팎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선 필승을 다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가진 당원과의 첫 상견례에서 스킨십에 주력하며 당내 화합과 소통을 시도했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박 후보가 직접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에게 커피를 따라 주기도 했다. 그는 “보통 커피보다 나으실 거예요.”라는 농담을 곁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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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커피 서빙’
朴 ‘커피 서빙’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수 커피를 따라 주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하지만 ‘유신 논쟁’이 당내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행사에 대거 불참하면서 국민 대통합 행보와 당내 화합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통합을 위해서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대통합 행보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연찬회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비박 진영의 대거 불참이다. 정몽준, 이재오, 김태호,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비박 의원’ 10여명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후보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2007년 8월 30일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열린 지리산 연찬회에 박 후보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박 후보는 “정 의원, 이 의원과의 만남을 계속 추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연찬회가 있기 때문에 연찬회 중심으로 해야지….”라고만 했다. 한 재선 의원은 “국민 대통합을 말하는 만큼 이 의원과 정 의원도 같이 가야 한다.”면서 “(이 의원과 정 의원은) 자기들 신경을 안 써 주니까 나도 봐 달라고 그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조해진 의원은 “친이계 입장에서도 정권 재창출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는 없다.”면서 “당 밖에서도 삼고초려하는데 당내에서도 (삼고초려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유신은 경제 발전을 위한 조치”라는 홍사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사람이 유신에 대해 박 후보가 전향적 표현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저도 5·16, 유신에 대해 명확한 역사관을 요구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도 “유신 때 긴급 조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인권 침해를 당했는데 홍 전 의원이 유신을 그렇게 말한 것은 엉뚱한 발언이고 실언 중에서도 심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초반 대통합 행보를 이어 가려면 유신 논쟁을 그냥 덮고 넘어갈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나는 홍 전 의원의 발언이 괜찮다고 본다.”면서 “캠프 내에서 이런 말도 나오고 저런 말도 나와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오히려 더 떠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2012-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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