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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는 대선각축장…대선정국 뜨거워진다

정기국회는 대선각축장…대선정국 뜨거워진다

입력 2012-09-02 00:00
업데이트 2012-09-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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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최대 변수로..안갯속 대선판도 출렁

19대 국회 첫 정기국회를 계기로 대선정국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선 107일 전인 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간 정책대결보다는 대선을 겨냥한 정치공방의 장, 즉 ‘대선 각축장’으로 흐를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 속에 모든 이슈가 대선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면서 정상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야는 당장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특검,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4ㆍ11총선 공천헌금 의혹,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 등을 놓고 극한 충돌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를 놓고도 첨예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이 지켜볼 수 있는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국정감사, 각 상임위는 상대 당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무대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 국회 본연의 업무인 국정감사나 예산심사는 자연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통합당은 대선 길목으로 통하는 이번 정기국회 무대에서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 정수장학회나 5ㆍ16쿠데타 평가 논란, 동생 박지만씨 부부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문제를 파고들며 전방위 검증에 나설 태세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공세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이달 중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되고 범야권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이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실시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일 현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안갯속 대선판도는 몇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후보가 최근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 이후 다소 제동이 걸린 국민대통합 행보를 당 안팎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지지층을 확대해 나가느냐,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경쟁중인 민주당 경선에서 누가 최종 주자로 선출되느냐, 안 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따라 대선정국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의 출마시 단일화 여부다. 각종 여론조사 양자대결 결과 박 후보와 안 원장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어느 쪽으로든 야권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일단 야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정치권에선 야권 단일화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안 원장이 독자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의 선진통일당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으로 촉발된 충청발(發) 정계개편 가능성도 대선지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정치 전문가는 “여야가 정기국회 초반부터 세게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민주당 후보 선출과 안 원장 출마 시점을 계기로 여야간 대권다툼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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