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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선후보 고통의 자리…쉬우면 고민안해”

이정희 “대선후보 고통의 자리…쉬우면 고민안해”

입력 2012-09-03 00:00
업데이트 2012-09-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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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보고 단결의 뜻 모아 위기 극복해야”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3일 12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쉬운 일이라면 아마 고민조차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혀 대선 출마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최근 “출마한다면 여러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마지막 결심이 남은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하루빨리 통합진보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민중들 속에서 2012년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또 “많은 분이 당을 진심으로 사랑하는데도 위기가 빨리 극복되지 못한 배경에는 내가 당을 운영하며 쌓이게 한 앙금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당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 더 폭넓고 깊게 뜻을 모으는데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중앙위원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가 많은 당원과 국민의 실망을 더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그 직후 시작된 저의 침묵과 근신은 그에 대해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던 제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 박원석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는 당장 강기갑 대표의 혁신적 재창당안을 수용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와 단결을 헤치고 대선승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을 외면하고 정파의 이익과 명예를 끝까지 지키겠다면 정치를 그만둘 것을 권고한다”며 “정치를 관두고 다른 일을 찾는 게 사회에 해로움을 덜 끼치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폭력 사태 사과에 대해서는 “폭력에 가담한 사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폭력을 유도한 장본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없는 가식적 사과의 전형”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폭력행위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권파 인사들로 구성된 진보정치혁신모임도 입장 발표를 통해 “대선 출마를 위해 껄끄러운 폭력 문제를 털어버리려 하는 이 전 대표의 사과에 농락당할 당원과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더 이상 통합진보당으로는 당원과 국민의 어떤 기대도 충족시킬 수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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