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양대 가자 학생들 피켓 들고 나와서

박근혜 한양대 가자 학생들 피켓 들고 나와서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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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계종 지도자들 예방…기독교·천주교 방문일정 연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일 종교 지도자들과 대학생들을 만나며 통합·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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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종 총무원장실에서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 “국민 통합이라는 인(因)을 통해 행복이라는 과(果)를 만들어내겠다.”면서 “그런 통합이 이뤄지면 국민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당내 경선으로 고생 많으셨다.”면서 “당 후보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말씀 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불교계가 그동안 이명박 정부와 사이가 원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박 후보와의 만남이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종교계 지도자들과 연쇄적인 만남을 갖고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와 국민 대통합에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불교계에 이어 기독교와 천주교 지도자를 잇달아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개회식과 본회의 일정이 늦춰지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홍재철 목사와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박 후보는 조계종 방문에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정몽준 의원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번에 연락드렸는데 시간이 서로 안 맞아서….”라면서 “다음에 기회를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박 후보 편리한 일정이 되면 한번 만나 봐야겠다.”면서 “(박 후보 행보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의 일정 행보가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어 보이면 훨씬 더 효과가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오전 한양대학교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부스 10여곳을 둘러보며 취업 상담 중인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이 박 후보에게 “취업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자, 박 후보는 “(청년들이) 실패할 수 있는데 그러면 너무 용기가 꺾이니까 청년들이 재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학벌과 관계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뜻을 펼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총학생회 소속 일부 학생들은 박 후보 방문 시간에 맞춰 ‘등록금 840만원 한양대에 오신 것 환영합니다’,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진짜 반값 등록금을 해 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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