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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일제 ‘욱일승천기’ 연상 학교상징 논란

광주서 일제 ‘욱일승천기’ 연상 학교상징 논란

입력 2012-09-09 00:00
업데이트 2012-09-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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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해야” 주장에 “함부로 못 바꿔” 반론도

일본강점기에 개교한 광주지역 일부 학교에서 일본 극우세력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교표(校標·학교상징)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강점기에 개교한 광주지역 일부 학교에서 일본 극우세력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교표(校標·학교상징)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강점기 일본인이 설립한 광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상징을 보면 욱일승천기와 테두리 부분만 다를 뿐 매우 흡사하다. 중앙의 원에 학교 이름이 쓰여 있고 흑백의 빛이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욱일승천기와 닮았다.  연합뉴스
일본강점기에 개교한 광주지역 일부 학교에서 일본 극우세력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교표(校標·학교상징)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강점기 일본인이 설립한 광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상징을 보면 욱일승천기와 테두리 부분만 다를 뿐 매우 흡사하다. 중앙의 원에 학교 이름이 쓰여 있고 흑백의 빛이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욱일승천기와 닮았다.
연합뉴스
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교 중 1945년 해방 이전 일본 강점기에 개교한 학교는 모두 24곳에 이른다.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는 없으며 고등학교는 3곳이다.

이들 학교의 교표 중 일부는 일본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부가 사용한 욱일승천기를 모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표를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강점기 일본인이 설립한 광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상징을 보면 욱일승천기와 테두리 부분만 다를 뿐 매우 흡사하다.

중앙의 원에 학교 이름이 쓰여 있고 흑백의 빛이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욱일승천기와 닮았다.

또 다른 초등학교도 교표의 외곽 부분과 색깔만 다르고 중앙에 둥근 원을 두고 바깥으로 빛이 뻗어나가는 형상은 욱일승천기와 비슷하다.

한 학부모는 “학교역사도 중요하지만 일제를 연상시키는 학교상징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본 극우세력이 최근에 들고나오는 욱일승천기와 비슷한 상징이 학교에서 사용되면 어린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교표를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기록이 없어 실제로 욱일승천기를 모방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뜻을 나타낸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해당 학교에서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기록이 없는 데다 학교의 오랜 상징이 돼버린 교표를 바꾸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욱일승천기를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교표를 무작정 바꾸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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