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희호, 文에 “민주당 중심으로 꼭 당선돼야”

이희호, 文에 “민주당 중심으로 꼭 당선돼야”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5: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재인 “DJ 유지 이어가겠다”..호남 표심 호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4일 동교동으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DJ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공략, 호남 표심을 공략하려는 차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동교동 사저 옆 김대중도서관에서 10시30분께 자신을 찾아온 문 후보를 환한 표정으로 반갑게 맞은 뒤 카메라 앞에서 함께 손을 잡고 포옹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 여사는 “꼭 당선돼야 한다. 당선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한 뒤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며 “민주주의를 잘 해내고 서민경제를 이뤄내 많은 사람들이 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그만 나라가 둘로 갈라진 비극이 없다. 아직도 남북이 막혀 있는데 (남북이) 뚫리도록, 남북통일이 되도록 그 길로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도 그것을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는 “6ㆍ15와 10ㆍ4는 하나”라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동질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나가겠다”며 “이 여사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르침을 줘서 민주개혁진영으로선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복지 뿐 아니라 남북관계도 대담하게 잘 해나가겠다”며 “당선되면 곧바로 당선자 시절에 북한에 특사를 보내 초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보 시절에도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 화해를 위해 요청한다면..”이라고 역할론을 자임했다.

문 후보는 중국 및 제주도 방문 등 이 여사의 최근 근황을 언급하며 친숙함을 표한 뒤 이 여사가 지난 21일 ‘구순’(九旬)을 맞은 것을 상기하며 “처가 먼저 와서 인사드렸을 텐데 다시 한번 생신을 축하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20여분간 비공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비공개 대화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여사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꼭 당선돼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후보는 “통합적인 선대위를 잘 꾸리겠다”며 당내 화합 의지도 거듭 밝혔다고 진 대변인이 전했다.

동교동 예방에는 문 후보측에서 진선미 대변인과 김 전 대통령 퇴임 후 비서관을 지낸 김한정 특보가 동행했으며, 이 여사 측에선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와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비서실장, 윤철구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