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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분열 속 대권도전 이정희 누구인가

진보 분열 속 대권도전 이정희 누구인가

입력 2012-09-25 00:00
업데이트 2012-09-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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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진보정당 대표 올라..4ㆍ11총선에서 부침 겪어

25일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2010년 7월 41세의 여성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구 민주노동당 대표에 오르면서 차세대 대표주자로 거론된 지 2년여만에 대권가도에 뛰어들었다.

대표 재임 기간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선도적으로 제기해 진보와 보수의 공통 이슈로 부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4ㆍ11 총선에 앞서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과 심상정 노회찬 의원 중심인 진보신당 탈당파와 힘을 합쳐 통합진보당을 출범시키면서 진보정당 사상 최대인 지역구 7석을 포함한 13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4ㆍ11 총선은 이 전 대표에게 정치적 위기를 동시에 초래했다. 경선 부정 의혹과 중앙위 폭력사태가 불거지면서 그는 지역구(관악을) 후보직과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칩거에 들어갔다.

통합진보당도 참여당계와 진보신당계가 잇따라 탈당하면서 존폐의 위기를 겪을 만큼 급속히 위축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라는 모함과 거짓으로 당이 보수언론과 검찰의 손아귀에 몰아넣어졌다”며 “이른바 진보언론과 진보지식인, 어제까지 연대했던 다른 야당까지도 진실을 외면하고 보수세력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진실을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며 “역사는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의 교훈을 ‘민중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놓고 야권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 그의 대선가도는 가시밭길의 연속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야권 분열 우려가 커지면 사퇴 압박이 고조될 수도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보단장인 우상호 의원은 “내부 문제도 해결 못 한 상태에서 대선 출마로 문제를 덮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했고, 탈당파인 심상정 의원은 “한을 풀기 위한 출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1987년 대입학력고사에서 전국 여자수석을 차지하며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며, 1996년 사법시험(38회)을 거쳐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미군문제연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주한미군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2008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3번으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 정치에 입문했고,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원내부대표 등을 거쳤다.

▲서울 출생(43세) ▲서문여고 ▲서울대 법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민주노동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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