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껴안기’ 본격화

안철수, ‘호남 껴안기’ 본격화

입력 2012-10-03 00:00
수정 2012-10-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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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3일 전국 투어의 첫 방문지로 호남을 찾아 이 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야권 후보단일화 등을 고려해 민주당 등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에 최우선으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호남은 야권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데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의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더구나 안 후보는 호남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지만 문 후보가 추석 전 호남을 찾아 세몰이를 본격화하며 추격해 오는 것을 견제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다운계약서’ 논란을 포함한 잇단 검증 공세로 흔들릴 수 있는 민심을 다잡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남 여수와 목포 등을 시작으로 2박3일 간 강행군을 펼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 후보의 호남 공들이기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안 후보는 추석 연휴 전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여수의 처가에 들른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호남 첫 일정으로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인 여수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지난 여수 방문에서도 태풍 피해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여수에) 왔을 때 둘러봤어야 했는데 서울의 일정 때문에 급하게 올라갔었다”며 “당시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음 여수로 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올해 태풍으로 2차례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으로 피해가 오래가는 상황”이라며 “풍수해 보험, 수산물 재해 복구비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방문에 대해서는 “자연 보전 자체가 산업으로 연결되는 신성장동력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불산업단지를 찾아 태풍 피해를 당한 조선산업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대불산단은 2008년 초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과도한 규제와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이 지역 ‘전봇대’를 거론하면서 관심을 끈 곳이다. 안 후보는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목포 평화광장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튿날에는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전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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