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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후보 오락가락 ‘유동층’ 많다

지지후보 오락가락 ‘유동층’ 많다

입력 2012-10-04 00:00
업데이트 2012-10-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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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지지 후보 바꿀 수도”..20대ㆍ서울ㆍ호남 유권자 많아 부동층 5∼10%, 40대-PK 민심은 요동중

12ㆍ19 대선의 1차 관문인 추석을 지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호각세를 보이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와 야권 후보의 양자대결을 전제로 추석 전과 비교할 때 안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박 후보를 앞서는 양상은 계속되고, 박ㆍ문 후보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하락세는 일단 제동이 걸렸고 문ㆍ안 후보의 상승세 역시 주춤한 상태다.

문제는 대선의 ‘열쇠’를 쥔 부동층ㆍ유동층이 추석 이후에도 줄지 않았고, 40대와 PK(부산ㆍ경남) 표심이 여전히 요동치고 있어 박ㆍ문ㆍ안 후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안갯속 승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지 후보를 놓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는 유동층이 많게는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파악되고 있어 대선 D-76일은 아직 긴 시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층ㆍ유동층의 표심은 =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대선 76일을 앞둔 4일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5∼10% 수준이다.

기존 정당에 몸담지 않은 안철수 후보가 중도ㆍ부동층을 흡수하며 역대 대선에 비해 부동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불과 1∼2%포인트 차로 승부가 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대ㆍ지역 간 소통이 이뤄진 추석 이후에도 부동층은 줄지 않은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추석 직전인 지난달 24∼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자대결 시 ‘모름ㆍ없음’ 응답이 11%였고, ‘박근혜 대 안철수’,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대결 시 이 같은 응답은 각각 7%, 9%였다.

추석 이후인 지난 2일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시 부동층은 12.8%였고 양자대결에서 ‘모름ㆍ무응답’은 8.1%로 집계됐다.

다만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실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의 부동층은 5% 수준으로 다소 줄었다.

초박빙의 승부에서 5% 남짓의 부동층도 관전 포인트지만,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을 밝힌 유동층이 더 큰 변수로 꼽힌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공동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3%가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유동층은 20대, 서울ㆍ호남 유권자에서 눈에 띄었다. 20대 응답자 중 44.4%가, 서울 응답자의 31.9%, 호남 응답자의 32.1%가 각각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에 유동층이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33.3%와 34.4%가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 가능성을 답한 응답자는 20% 안팎이었다.

이는 박 후보가 야권 후보에 비해 견고한 지지층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야권 후보단일화 결과에 따라 표심이 극심하게 요동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40대 野후보 쏠림?, 與후보 반전? =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0대 표심은 4일 현재 야권 후보 쪽으로 무게가 실린 상태다.

박 후보는 과거사 문제 등이 불거진 이후 좀처럼 40대에서의 지지율을 확장하지 못한 상태이고 문ㆍ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0대 유권자의 절반을 상회하는 지지를 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40대 지지율은 박 후보 39.3%, 안 후보 56.9%로 나타났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38.3%, 문 후보 56.7%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추석 직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41%의 지지를 40대에서 받았고,문ㆍ안 후보의 40대 지지율이 각각 52%, 53%라는 점에서 여야 후보 간 40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보수ㆍ진보의 양면성을 갖는 40대의 표심 이동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은 박 후보 39.8%, 안 후보 47.9%로 좁혀졌다. 안 후보를 향한 검증공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3명의 후보가 캠프진용 구축을 완료하는 데 이어 검증ㆍ정책 대결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40대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PK ‘혼전’ 양상으로 = 이번 대선에서는 PK(부산ㆍ경남)지역이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새누리당 전통 강세지역이지만, 문ㆍ안 후보 모두 이 지역 출신이고 지난 4년간 각종 선거에서 야권의 PK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PK는 더이상 새누리당 텃밭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호남 절대우세, 수도권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PK를 포함한 영남에서 격차를 넓히지 않는 한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후보는 PK에서 야권 후보에 맹추격을 당하는 모양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양자대결 조사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의 PK 지지율은 각각 49.7%, 38.3%였고,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51.9%, 41.1%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의 PK 지지율은 44.0%로, 박 후보(45.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초접전 승부가 이뤄진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후보는 부산과 경남에서 66.7%, 67.5%를 얻었고,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7.9%, 55.0%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PK에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서의 박빙 승부도 예상된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충청 지지율은 박 후보 47.6%, 안 후보 41.1%,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6.1%, 문 후보 43.8%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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