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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金대화록’ㆍ정수장학회 쟁점부상… 대선판 요동

‘盧-金대화록’ㆍ정수장학회 쟁점부상… 대선판 요동

입력 2012-10-14 00:00
업데이트 2012-10-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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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 국정조사 공방 속 네거티브전 격화 전망

18대 대통령 선거가 14일로 6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 돌발변수가 잇따라 터지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이른바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이나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이슈는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대선기간 내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 불안정한 대선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 두 사안의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국정조사까지 추진하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이슈가 어떻게 굴러가느냐에 따라 현재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지분 매각을 통한 박 후보 지원 추진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두 사안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의 공격이 기존 안 후보에서 문 후보로 이동하고 , 박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실제 문 후보는 지난 12일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지겠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 의원과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며 선제공격을 했고, 박 후보는 같은 날 “이것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관계된 사람 아니겠느냐. 관련된 사람들이 관련된 사항에 대해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안 후보측은 13일 정연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상회담 대화록을 당리당략용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남북관계의 장래와 국제적 신뢰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문제다.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논란도 간단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100%)과 MBC 지분(30%) 매각을 추진하고 MBC 지분매각과 관련해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최근 만나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면서 “아울러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 매각대금을 부산ㆍ경남 선심성 복지사업에 쓰겠다는 것은 강탈한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대선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함께 두 사람의 국감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문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힌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관계가 없고, 이번 사건 역시 정수장학회와 MBC 사이에 불거진 문제이지 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내엔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영토주권 포기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자 정수장학회를 쟁점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선대위 공보단장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정수장학회를 문제삼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논란과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국정감사에서도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정감사가 일찌감치 대선후보 검증무대로 변질된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성 자료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네거티브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주목된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문 후보 측의 ‘정당후보론’에 대해 “지금 와서 정당후보론을 꺼내는 게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발언을 전해 들은 문 후보는 “그렇게 험한 말을...”이라며 언짢은 듯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세 후보간 신경전이 더욱 노골화되는 분위기”라면서 “앞으로 세 후보가 정면충돌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선정국이 수도 없이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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