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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위 파행 방문진 국감 무산..여야 공방전

문방위 파행 방문진 국감 무산..여야 공방전

입력 2012-10-19 00:00
업데이트 2012-10-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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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비공개 업무보고도 무산..11일 오후부터 계속 파행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18일에도 파행했다.

문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그간의 파행에 대한 사과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논란으로 아예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방문진 국감후 비공개로 받으려던 MBC 업무보고 역시 무산됐다.

민주통합당 문방위원들은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MBC 김재철 사장, KBS 이길영 이사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지난 11일 오후부터 국감을 보이콧 해오다 16일 전격 복귀했으나 새누리당 문방위원들이 국감 재개에 앞서 민주당의 선(先)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양당은 이날 두 차례 간사협의에서도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국감 파행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날선 장외 공방을 벌였다.

최재천 간사를 포함한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가 표를 잃을까 두려워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며 “파행 원인은 김재철 사장, 최필립 이사장 등 핵심인사들의 증인채택을 거부한 새누리당의 꼼수에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새누리당 소속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조해진 간사는 즉시 사퇴하고 사회를 맡을 수 없다면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 간사에게 사회권을 넘기라”며 “한 위원장이 사회권을 넘기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반면 조해진 간사 등 새누리당 문방위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 파행으로 11일부터 국감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적반하장격으로 새누리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감 대신 정수장학회에 갔는데 문재인 후보가 시킨 것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또 “정수장학회 도청의혹에다 도둑촬영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당사자로 지목된 배재정 의원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라”며 “신경민 의원의 경우 저질막말 논란으로 위원회 품격을 훼손해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사회권을 넘기지 않자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최재천 간사 주재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장에 출석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에게 김재철 사장과의 MBC 민영화 사전 논의 여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물었으나 김 이사장은 “선서도 안 했고 속기도 없는 상태에서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단독회의 진행에 대해 최재천 간사는 “오늘 회의는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기피할 경우 상대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에 따라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조해진 간사는 “야당의 정치적인 이벤트로, 속기도 안됐고 법적 효력도 없다. 문방위가 잘못된 선례를 남기면 안되기 때문에 의원들과 의논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께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MBC를 찾았으나 국감파행에 대한 사과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만 거듭하다 결국 11시께 헤어졌다.

여야는 19일 오전 대한체육회 국감에 앞서 간사협의를 갖기로 했으나 접점모색이 쉽지 않아 문방위 파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22일로 예정된 환노위 국감증인 출석을 피하려고 갑작스럽게 미국 출장을 결정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MBC를 찾은 자리에서 이를 일제히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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