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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맏아들·큰형 특검 소환 앞둔 반응이

MB, 맏아들·큰형 특검 소환 앞둔 반응이

입력 2012-10-24 00:00
업데이트 2012-10-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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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
이시형씨
 아들 시형(34)씨에 대한 특검의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공식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다음달로 예정된 해외순방에 관련한 내부보고를 받는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이 대통령이 사실상 ‘칩거’ 모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자녀로는 사상 처음으로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마음은 그만큼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된다고 청와대가 들썩거려야 하느냐”(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가 가속도를 내면서, 이전 검찰수사와 달리 사저 매입에 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듯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검이나 특정 정당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으며, 시형씨 기소를 포함해 판을 짜놓고 맞춰 가는 게 아니냐는 푸념도 청와대내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특검팀이 이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그의 부인까지 소환조사를 예고하는 등 대통령 일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청와대로서는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는 것도 고민이다. 특검팀은 전날 농협 청와대 지점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실무진을 청와대에 보내 탐문조사를 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이 당시 계약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청와대 경호처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 상황이라 청와대는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25일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국감에서는 특검의혹 뿐 아니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이 심도있게 다뤄지며 청와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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