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새 정치 주역될 것”..통합진보 “교섭단체 구성할 것”
야권은 임진년 새해 첫 날인 1일 각각 단배식을 갖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민주통합당 원혜영 이용선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영등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 뒤 4.19 민주묘지, 고(故)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과 사저를 잇따라 찾으며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지도부 일정에는 당권 후보 9명도 동행했다.
새해 총선 및 대선 등 당의 명운을 결정하는 굵직한 정치 일정이 기다리는 만큼, 지도부는 당의 상징적 공간을 방문해 전통적인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권양숙 여사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당권 후보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해는 의미가 깊고 중요한 해로 뭔가 보여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며서 “이루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현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부산지역에서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비슷하다는 여론조사를 봤다”면서 “올해 화두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의 변화로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되고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원혜영 공동대표는 “(경선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총선과 대선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자리”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민주통합당의 꿈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도부와 신임 지도부 후보자들은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지도부와 경선 후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등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자 공동제안문’을 낭독했다.
자유선진당 지도부도 오전 단배식을 갖고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심대평 대표는 단배식에서 “우리가 목표하는 선진비전 55의 구상을 반드시 구현해 선진당이 양당 간의 싸움의 정치를 마무리 짓고 우리가 국민을 위해서 진심으로 헌신하고 희생하는 새로운 정치의 주역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단배식을 열어 “야권연대를 반드시 성사시키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우리 사회 개혁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