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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겨울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할까

北, 한겨울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할까

입력 2012-12-01 00:00
업데이트 2012-12-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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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최대변수 될 듯

북한이 겨울철인 이달 10∼2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발사가 성공할 지가 관심이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예고했던 1차 ‘광명성 3호’를 실제로 발사했지만 장거리 로켓이 1~2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1일 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지난 4월 진행한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결함들을 분석하고 위성과 운반 로켓의 믿음성과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심화시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내었다”고 장담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기반으로 액체연료를 기반으로 한 로켓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발사 추진체 기술만 놓고 보면 남한을 앞서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다.

로켓 발사 성공의 최대 변수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날씨를 선택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광명성 3호 위성’의 발사 추진체로 사용하는 ‘은하-3호’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로켓을 발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로켓 발사 시 액체 연료나 전력 장치 등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로켓이 발사될 예정인 동창리 기지는 평안북도 철산군에 속해있다. 이곳의 위도는 북위 39.2도로 비록 해안지대에 있지만 겨울에는 찬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은 북한에는 최근 눈·비가 많이 왔고 이달 7일까지는 평안북도 일대에 구름과 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8일 이후 북한지역 날씨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기상청이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달 10∼22일 중 날씨가 맑고 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날을 골라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적의 발사 날짜를 ‘택일’하기는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온 자체는 로켓 발사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예고한 기간에 로켓을 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전망도 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로켓에 사용되는 액체연료는 빙점이 매우 낮다. 영하 날씨에서 로켓을 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로켓에 사용하는 액체연료는 중국이 사용하는 ‘하이드라진’ 계열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영하 5도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다만 날씨가 추워지면 작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 발사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로켓이 중간에 터지면 확률적으로 문제를 찾기가 더욱 쉬워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북한이 쏜 장거리 로켓은 공중에서 폭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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