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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사과’…이병하 후보와 단일화 막판 진통

권영길 ‘사과’…이병하 후보와 단일화 막판 진통

입력 2012-12-09 00:00
업데이트 2012-12-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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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분들에 미안”…단일화 조건엔 양측 이견 커

경남지사 보선을 열흘 앞두고 무소속 권영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간 단일화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9일 두 후보측에 따르면 주말인 8일 밤 양측 협상 대표들이 단일화 조건을 놓고 논의를 거듭한데 이어 이날도 만나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다.

권 후보측은 이날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분위기이고, 이 후보측도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는 13일 이전에는 성사시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사실상 후보 등록 후 본선거가 시작되면서 물밑 접촉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권 후보는 지난 7일 밤 TV토론에서 진보당 당원을 향해 사과성 발언을 한데 이어 8일에도 사과 성명을 따로 내는 등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 후보는 ‘진보당 경남도당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번 보선은 정권교체, 진보통합, 경남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지만 진보세력의 재결집과 야권연대의 완성이 늦어져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저의 불찰이며 부덕의 소치”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진보정치의 분열과 갈등은 제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며 “그동안 저의 행보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 특히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에게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진보당 탈당을 전후한 그의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당과 당원에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한 이 후보의 요구를 수락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권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진보정의당 경남도당측은 이 같은 사과에 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캠프 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후보는 최근 단일화 조건을 이 후보측에 일임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의 협상은 조사 대상 등 단일화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 후보측은 시간이 없고 ‘노동자·농민 중심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민주노총과 전농·전여농 대의원을 중심으로 배심원 토론 방식이나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도당 박기병 사무처장은 “일반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자는 것은 우리 후보더러 일방적으로 양보하라는 것과 같다”며 “그렇게 될 경우 단일화 후에도 선거동력이 한 후보쪽으로 이동할 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안에서는 권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할 때도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못거뒀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로 갈 경우 선거를 망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진보진영의 미래를 위해 지지율이 앞서는 권 후보가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이에대해 권 후보측은 “도지사 선거를 하면서 후보자 결정을 위한 조사 대상을 너무 한정시키는 것은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권 후보측 협상대표로 나선 전창현 전 상황실장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휴일에도 만나 모든 것을 털어놓고 협상을 벌여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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