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싸가지 없다”던 김경재, 이번엔 “호남에…”

“노무현 싸가지 없다”던 김경재, 이번엔 “호남에…”

입력 2012-12-29 00:00
업데이트 2012-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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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호남 유치”… 부산과 충돌?

18대 대선 기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싸가지 없다.”고 막말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8일 호남에 해양수산부를 유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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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연합뉴스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교통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나름대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에 제출해 공론에 부치려고 한다.”면서 “해양수산부 부활이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목포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부산에서 그 공약을 발표했는데 전남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라는 질문에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낫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그 의견을 이야기했더니 광주 현지에서는 대단한 환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당선된 지 열흘도 안 돼 국민대통합 수석부위원장이 이를 바꾸겠다고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부 유치전이 발생하면 영호남의 지역 감정을 건들게 되고 결국 어느 쪽으로 가든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수부 호남 유치 공론화와 관련, “김 수석부위원장이 개인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인수위나 박 당선인의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킨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부위원장은 “무안의 건물이 높고 좋은데 3분의1 정도는 비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건물을 해수부가 쓴다면 새로 건물을 세울 필요가 없고 광주의 역동적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논란을 갖고 토론을 해야 한다.”며 “그러면 당선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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