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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대위원장 선출 논의 원점으로

민주 비대위원장 선출 논의 원점으로

입력 2013-01-02 00:00
업데이트 2013-0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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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급 비대위원장론 부상… 조기 전대론 목소리도 높아져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갈피를 못잡으면서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가 전개되는 분위기다.

현재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대부분 세력이 비대위원장의 합의추대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선호하는 후보가 갈리면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당직자들과 면담을 갖는 등 공개적인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그는 3일 상임고문단 오찬에 이어 4일 시도당위원장, 7일 전직 원내대표단, 8일 초선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의견을 모아갈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돌려 비대위의 성격을 묻고 후보군을 추천받았다.

이 결과 비대위가 관리형보다는 혁신형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한길, 원혜영 의원 순으로 언급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손사래를 치고 있고 원 의원도 고사하는 분위기이나, 원 의원을 추대하는 측은 설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의 경우 꾸준히 범친노 및 주류 측에서 밀고 있지만, 비주류 일각에서 반대 기류가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비주류 쇄신파 일부 의원들이 박 원내대표를 만나 이종걸 의원을 강력하게 추천했지만 범친노 및 주류 측의 비토가 강하다.

5선의 이석현, 4선의 박병석 이낙연 의원, 3선의 유인태 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3선의 박영선 의원도 일부 초ㆍ재선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미완의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고 선대위 지도부의 일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도 나온다.

과감하게 재선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초ㆍ재선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군은 대부분 당 관리 경험이 있거나 대선 패배의 책임이 많은 분”이라며 “계파 간 이해관계 및 낡은 방식과 거리가 재선 의원급이 냉정하게 대선을 평가하고 전대 룰을 정하는 게 국민 보기에 당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각적인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9일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자 아예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기에 실시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3선 의원은 “당을 해체하는 수준에서 당을 환골탈태하게 할 강력한 비대위원장 선출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면서 “새 지도부를 이른 시일 내 선출해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도 “비대위원장 합의추대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만큼 비대위의 역할은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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