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일 쌍용차 방문…국조로 이어지나

새누리, 내일 쌍용차 방문…국조로 이어지나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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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대표 등 6명 평택 공장서 노사 양측과 면담”국정조사 전제로 한 방문 아닌 실태 파악 차원”

새누리당이 4일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현장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달 중순께 열릴 가능성이 있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정책위 노동분야 부의장인 조해진 의원, 평택이 지역구인 원유철, 이재영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서용교, 최봉홍 의원 등 6명은 4일 오전 10시 쌍용차 공장을 찾는다.

쌍용차 방문에는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평택시 부시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쌍용차 방문은 원 의원이 ‘현장 스킨십’이 필요하다며 제안을 했고, 이 원내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원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쌍용차 사장으로부터 현안에 관련한 보고를 받고 노조위원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이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노사 양측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하고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문 앞 송전철탑에서 한 달 넘게 고공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을 방문하거나 이들과 대화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대량 정리해고에 따른 노조의 공장 점거 농성, 공권력의 강제 진압, 해고자 및 가족의 연쇄 자살, 송전철탑 고공농성 등이 이어진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갈등 현장을 찾아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창해온 ‘국민대통합’ 실천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의 현장 방문에 따라 1월 중순께 열릴 가능성이 있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줄곧 국정조사를 요구해왔으며, 김성태, 이종훈, 김상민, 최봉홍 등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도 지난해 12월 초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이후 열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의 방문이 국정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원내대표는 “민간기업의 노사문제를 정치권에서 다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은 뒤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문제를 삼으니 정말로 거기에 관계된 사람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대선 후 국정조사 약속에 대해서도 “(당 차원이 아닌) 환노위원 일동으로 회견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일단 문제는 풀어야 하니 회사 사정도 들어볼 예정인데 잘못 건드리면 (쌍용차를 인수한) 외국인이 나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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