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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현장방문한다며 4대강 현장은...

인수위, 현장방문한다며 4대강 현장은...

입력 2013-01-23 00:00
업데이트 201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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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오른쪽부터)이 22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유민봉 간사, 옥동석, 강석훈 위원과 함께 정부 하부조직개편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오른쪽부터)이 22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유민봉 간사, 옥동석, 강석훈 위원과 함께 정부 하부조직개편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현장방문 일정을 보면 분과별 핵심 공약 추진 의향을 읽을 수 있다. 현장방문을 통해 민심을 듣겠다는 목적이지만 전시성 행사에 지나지 않겠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인수위는 지난 21일 분과 간사단 회의에서 분과별 현장방문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24일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전방부대 방문 등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법질서사회안전분과의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센터 방문까지 현장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경제1분과는 민생·서민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경제1분과는 다음 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과 모래내시장, 신용회복위원회를 잇따라 찾는다. 인수위 관계자는 22일 “경제1분과 현장 방문은 ‘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장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중소기업살리기 취지는 현장방문 장소에서도 엿보인다. 경제2분과는 2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찾는다. 당초 31일 충남·인천에 있는 중견기업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중소기업의 고충을 듣는 것으로 바꿨고 날짜도 현장방문 시작일로 앞당겼다. 그만큼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살리기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셈이다.

고용복지분과는 박 당선인의 일자리 공약인 ‘늘·지·오’(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리는 정책)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북부고용센터와 노원지역 자활센터를 찾는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발표를 통해 논란이 된 4대강 사업 현장은 주요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방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수위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인수위는 현장방문의 목적을 민심을 듣고 이를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 공약 수정으로 이뤄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하진 않았다.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는 모양새만 보이는 것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장방문이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창중 대변인은 “내실 있게 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다”면서 “가서 떡볶이 먹고 어묵 사고 이런 것이 아니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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