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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표 경선, 김한길 對 反김한길 전선 격화

민주 대표 경선, 김한길 對 反김한길 전선 격화

입력 2013-04-01 00:00
업데이트 2013-04-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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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김한길측 ‘혁신연대론’ vs 김한길측 “패거리주의 불과”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을 겨냥한 반(反) 김한길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번 전대에서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 의원에 맞서는 쪽은 강기정, 신계륜, 이목희, 이용섭 의원(가나다순) 등이다. 친노(친노무현)·범주류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구체적 연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에 이은 두번째 회동이다.

이들은 ‘혁신연대’를 명분으로 김 의원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해 대선 지휘 라인과 무관치 않은 만큼 책임론을 피하면서 당권을 유지하기 위한 ‘신(新) 패권주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회동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전대가 계파간, 세력간 싸움으로 비치면 당의 미래가 없기 때문에 ‘혁신 전대’로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혁신연대론’을 피력했다.

당 안팎에서는 시점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에서 물러난 인사가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결국 ‘나눠먹기 담합 기도’라는 비판도 예상된다.

역시 ‘혁신전대’를 내세워 집단행동에 나선 초선 의원 30여명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모임을 갖고 독자 후보를 배출할지, 아니면 지지 대상을 정할지를 논의한다.

모임 주도자들이 범주류에 속해 큰틀에서 ‘반김한길 연대’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이들은 ‘당 대표 중간평가 카드’를 모색했으나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 대표직 수행 도중 낙마시키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철회한 바 있다.

넓은 의미에서 범주류로 분류되는 추미애 의원도 금명간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스스로 배척 대상으로 지목한 ‘계파·세력간 싸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르면 2일 자체 혁신안을 발표,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패배와 혁신이 대립되는 것이 아닌 만큼 ‘대선패배론 vs 혁신’이라는 구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김 의원측의 판단이다.

김 의원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범주류 주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이 독하게 혁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가 혁신이냐”며 “국민과 당원들이 ‘진짜 혁신’과 ‘가짜 혁신’을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비주류 재선의원은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특정인을 떨어트리려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패거리주의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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