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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새누리 원내대표 선거전 향방 주시

靑, 새누리 원내대표 선거전 향방 주시

입력 2013-04-01 00:00
업데이트 2013-04-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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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5월초에 열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전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임기 첫 한달을 ‘인사 파동’에 흘려버린 새 정부가 국정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국회의 뒷받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이다.

5월초 1년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첫 해를 함께 하게 된다.

박 대통령이 이미 각 정부부처에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100일 세부 추진계획’ 마련을 지시한 터라 공약의 조속한 입법화라는 중책은 오롯이 원내지도부에 맡겨지게 된 셈이다.

청와대는 원칙적으로 원내대표 선출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관여할 뜻도,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새 정부 첫 원내대표 선거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 부분 스며든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

현재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3선의 최경환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의 쇄신파 남경필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3선의 김기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체로 ‘박심’(朴心·박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하게 “친박계는 결국 단일화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보였다.

이는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 의원과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지만 신(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간에 접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취임초 대선공약을 조속히 이행하고 전방위 개혁 추진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새 정부의 국정에 정통한 실세 원내대표의 뒷받침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출마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에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박심’ 논란이 가열된다면 자칫 박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대통령에게 당심을 잘 전달할 수 있고 힘도 있는 사람이 결국 선택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의 기류가 유동적인 것을 청와대는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정권 주역들인 친박계 의원들이 청와대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는 등 당청간 관계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서다. 출마 후보군들이 한목소리로 “청와대에 쓴소리를 전달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던 5년 전의 경우는 당시 주류였던 친이(친이명박)계가 원내 지도부에 무혈 입성했다.

당시 정권창출의 공신으로 꼽혔던 ‘홍준표-임태희(정책위의장) 체제가 사실상 추대 성격의 단독출마로 당선되면서 ‘이심’(李心)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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