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평일… 노원병에 野~好~ 메아리는 계속 울릴까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의 투표율과 야당 후보 득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4월 24일 노원병 보궐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연합뉴스
19대 총선에서도 노원병은 투표율 56.5%를 기록, 서울 투표율 55.5%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4·24 노원병 보선 투표율이 통상적인 재·보궐선거보다 높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대 대선과 19대 총선 투표율만 보자면 노원병 유권자들이 전국과 서울 지역과 비교해 미미하지만 적극적 투표 성향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총선·대선에서 노원병의 야당 득표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1.6%, 48.0%였다. 하지만 노원병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46.3%와 53.1%를 득표해 문 후보 지지율이 6.8% 포인트 정도 높았다. 당시 문 후보는 노원갑에서는 6.3%포인트, 노원을에서는 6.7%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를 앞섰다.
19대 총선에서는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57.2%(5만 2270표)를 얻어 39.6%(3만 6201표)를 얻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이 같은 결과가 4·24 보선에서도 이어질 경우 조직력이 부족한 안철수 노원병 예비후보에게는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재·보선은 총선·대선과 다르게 평일에 치르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전통적으로 조직세가 강한 여당 후보가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