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靑경호엠바고 범위는…전용기 위치도 공개불가

靑경호엠바고 범위는…전용기 위치도 공개불가

입력 2013-04-04 00:00
업데이트 2013-04-04 1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 참석할 때는 일정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다.

미리 알려질 경우 경호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언론에 ‘경호 엠바고’를 요청한다. 대통령의 안전과 경호 필요를 위해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보도를 유예(엠바고)해달라는 것이다.

언론이 이를 어기고 사전에 대통령 일정을 보도하면 해당 언론사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기자단 논의에 따라 일정기간 출입정지 등 기자단 자체징계를 감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경호엠바고를 깨고 대통령의 외부일정을 언론에 알리면서 청와대 경호실이 비서실 측에 유감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나흘 뒤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추도식에 박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경호실은 계획됐던 대통령의 동선을 바꾸고 행사에 경호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을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검색을 강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호실에 따르면 경호엠바고는 대통령의 일정 외에도 더 넓고 포괄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예컨대 대통령 전용 비행기의 위치는 공개되면 안된다. 해외 순방 계획이 잡힌 뒤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마찬가지다.

전용기의 평상시 주기장(駐機場)이 어디인지, 국내 어느 공항에서 정비 중이라는 등의 내용도 보도되면 안된다. 불순한 의도를 품은 이가 정비 인력을 협박하거나 사주해 정비 불량을 방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차량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경호실은 또 최근 언론에 대통령 주치의의 신원이나 사진이 공개된 것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

일의 성격상 대통령과 최근접 거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인사의 신원이 백일하에 드러나는게 경호상 좋을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내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이 어디이고, 관저는 어디에 있는지 등 건물이나 시설물의 구체적인 위치가 알려지는 것도 안된다.

경호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는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며 “경호실은 각종 인적ㆍ물적 보안조치 및 안전관리를 통해서 시설물과 인원에 대한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