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은 내 일처럼 정당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새 정치’를 주제로 국회에서 첫 강연을 했다. 박 시장은 최근 야당 의원들과 자주 만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직 재선을 넘어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새로운 행정과 정치’를 주제로 취임 후 첫 국회 강연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창조경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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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강연 뒤 ‘최근 민주통합당 의원들을 만나고 있는데,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모든 관점은 서울시정”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당 당원이기도 하고 정치인이기도 하니까 그런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국회 본청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용익 민주당 의원을 방문, “건강이 상할 정도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시장이 현재까지 시장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재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박 시장을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박 시장에 대해 나쁜 평가를 하는 사람은 당내에 없다”면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라고 말했다.
최근 당권주자들이 박 시장과 만나려 하는 것도 박 시장의 ‘몸값’을 실감케 한다. 지난달 29일 이용섭 의원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 시장과 만난 데 이어 강기정 의원도 박 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재선이 유력한 박 시장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4-0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