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 분수령…물자 나눠쓰며 대처”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6일 “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협회는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면담하고 서울 중구 협회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류 장관에게 개성공단이 국내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하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및 긴장완화·평화정착, 통일에 이바지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의 류창근 부회장 등은 “개성공단 출입이 차질을 빚은 지 6일째를 맞는 오는 8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재 개성공단 안에서는 여유가 있는 기업들의 물자를 나눠쓰며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현지 법인장을 중심으로 북측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현지에 있는 북측 관계자들은 즉시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우리 인원·차량의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한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직접 만난 류 장관은 “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출경(진입) 차단 조치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 측이 전했다.
류 장관은 또 “정부는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지속·유지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번 일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나흘째인 이날 기계류 품목을 다루는 업체 1곳이 원부자재 부족을 이유로 조업을 중단해 조업 중단 업체는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