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호소하는 文위원장
문희상(왼쪽)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인석 후보와 함께 부여 중앙시장을 찾아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국회에서 다뤄야 할 법안들은 한결같이 민생과 관련된 것들로 부동산 정책과 추경에 대해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서민 관련 정책들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며 “민생 살리기에 여·야·행정부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선 개성공단 유지·발전 필요성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민생·외교·안보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저녁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취임 후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당 사람들이 보고 싶어 상사병이 났다”고 농을 건넸고 황 대표 역시 “우리가 상사병이 났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에선 4·1 부동산대책, 대선공약 법안들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문제가 비중 있게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니 국회에서 신속 처리돼 효과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앞으로 당의 의견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여러 번 발언했다고 한다.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2일 회동에 대해 “당 지도부 전원이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민생과 안보에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