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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산 연설회…당권주자 3명 ‘기선잡기’ 경쟁

민주 부산 연설회…당권주자 3명 ‘기선잡기’ 경쟁

입력 2013-04-13 00:00
업데이트 2013-04-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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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첫 합동연설회…당의 ‘구원투수’ 자임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기호순) 당권후보 3명은 13일 부산에서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당의 ‘구원투수’를 자임하며 기선잡기 경쟁을 벌였다.

부산시당 개편 대의원대회를 겸해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는 4·24 부산 영도 재선거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가 인사말에서 “전투 중인 아군에 총질하는 소모적 논쟁을 멈춰달라”고 촉구하면서 분위기가 초장부터 한껏 끓어올랐다.

김 후보는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갈등의 ‘중단’을 주문한 것이다.

당권 후보들은 지루한 대선패배 책임론 공방을 멈추고 계파 청산에 나서자는데 한목소리를 냈지만, 방점은 서로 달랐다.

기호순에 따라 먼저 연단에 오른 범주류의 강기정 후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특정인을 겨냥해 책임지라는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당을 분열시키는 마녀사냥식 보고서인 만큼, 지도부 차원에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한해만 당 대표가 7번 바뀌었고 2004년부터는 24번 바뀌었다. 이게 무슨 당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비주류의 김한길 후보도 당내 대선평가보고서 논란과 관련, “책임론을 놓고 우리끼리 손가락질하고 서로 헐뜯고 싸우는 것, 그만 하자”라며 “우리는 운명공동체로, 반성과 성찰은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엉터리 세력에게 패배했다”며 2007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2008년 총선에 불출마했음을 강조하면서 지난 대선 패배 책임자들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범주류 주자로 꼽히는 이용섭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 혁신적이고 참신한 대표가 뽑혀 민주당을 국민정당, 시대정당으로 만든다면 ‘안철수 신당’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며 나와도 힘을 못쓸 것”이라며 자신이 ‘혁신·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범주류로 분류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듯 “저는 계파에 안 속했다”며 “저를 뽑으면 계파주의를 청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 후보(기호순) 등 최고위원 후보 7명도 저마다 ‘혁신과 통합, 계파청산’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당 전대가 국민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데다 경선 방식이 지난해와는 달리 순회 합동연설회 후 ‘원샷 경선’ 방식으로 치러져 연설회 시작 무렵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400석 규모)에 150석 정도만 채워지는 등 맥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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