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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여의도 인맥’ 얼마나 되나

안철수의 ‘여의도 인맥’ 얼마나 되나

입력 2013-04-28 00:00
업데이트 2013-04-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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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일부 결정…금주에 의원회관 518호 입주

국회에 갓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활동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의 ‘여의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이 차기 대선을 향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면, 그 시작은 원내에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작업일 것이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 인사말을 통해 “정치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며 의원들에게 손을 내민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래서 안 의원은 ‘여의도의 생태계’에 적응해 가며, 앞으로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맺기에 상당히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안 의원이 신당 창당 등 독자세력화를 도모한다고 가정하면, 여의도 인맥을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계입문 전 CEO(최고경영자)와 교수를 지냈던 안 의원의 여의도 인맥은 아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 가운데서도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 ‘안철수맨’이다.

차기 대표 경선에서 대세몰이 중인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이 방송인 시절 진행하던 토크쇼에 안철수 당시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출연한 했던 것이 계기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총선 전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한 적이 있으며, 총선 이후에도 김 의원이 지난해 9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와 안 의원이 12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등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쪽 사람들과 친분이 깊다.

안 의원은 작년 4·11 총선 때 김 전 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을 SNS를 통해 공개 지지 선언했고, 인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의 보궐선거 현장에 들러 격려했다. 대선 때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박선숙 전 의원도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서울 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도 ‘김근태계’인 점에다 ‘옆동네 의원’이어서 친숙한 사이다.

안 의원이 작년 대선 출마선언 전 조언을 구했던 김부겸 전 의원도 네트워크 안에 있다. 김 전 의원과 함께 정장선 김영춘 정태근 홍정욱 전 의원 등 이른바 중도 개혁 성향 정치인 모임이었던 ‘6인회’ 멤버들도 안 의원과 각별하다. 이들은 대선 때 안 의원으로부터 ‘새 정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대선 때 안 의원 캠프에서 활약했던 김성식 전 의원도 6인회 멤버다.

독일에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연대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중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과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갈등을 겪어 ‘동병상련’,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나돈다. 두 사람은 안 의원의 대선후보직 사퇴 후 비공개로 회동했다.

원혜영 의원도 2년 전 정치에 관한 책을 안 의원에게 보내준 것이 계기가 돼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그외 작년 대선 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했던 30여명의 의원들도 ‘잠재적 우호그룹’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에선 정의화 의원과는 부산고 동문으로 의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집안끼리도 교분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과 컴퓨터’ 대표를 지낸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일찍부터 안면을 튼 사이다.

한편, 안 의원은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국회 보좌진을 일부 결정했다. 대선 캠프에서 노동연대센터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이 4급 보좌관에, 윤태곤 전 대선캠프 상황부실장은 5급 비서관에 내정됐다.

안 의원은 금주 중 의원회관 518호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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