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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세대결 본격화… ‘굳히기’ vs ‘뒤집기’

민주 전대 세대결 본격화… ‘굳히기’ vs ‘뒤집기’

입력 2013-04-29 00:00
업데이트 2013-04-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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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심ㆍ당심 큰흐름 못 거슬러”이용섭 “변화의 조짐 용암처럼 분출”

민주통합당의 당권경쟁이 비주류의 김한길 대 범주류의 이용섭 후보간 2파전으로 재편되면서 양측간 세대결도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화를 등에 업고 ‘뒤집기’를 시도하는 이 후보와 이를 차단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김 후보간 일전이 시작된 가운데 차기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후보는 5·4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9일 전날 성사된 범주류 후보 단일화 효과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김한길 대세론’이 있었지만 판세가 뒤집어지고 있다”며 “당심의 밑바닥에서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변화의 조짐이 용암처럼 분출하고 해일처럼 치솟고 있다”고 역전을 자신했다.

반면 김 후보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나와 “당을 장악해온 막강한 세력이 특정후보를 뒤에서 밀고 있다는 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친노(친노무현)을 겨냥한 뒤 “민심과 당심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두 후보는 남은 기간 위기의 당을 재건할 혁신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당원·대의원 접촉면을 넓혀가는 한편으로 지지세력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후보는 과거 탈당 전력 등을 들어 김 후보를 ‘분열의 리더십’으로 몰아세워가며 친노·주류의 결집을 시도하는 동시에 중간지대 표심 흡수를 노리고 있다.

실제 그간 상황을 관망해온 ‘친노’가 단일화 이후 뭉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친노와 손학규계, 정세균계간 3파전으로 치러졌던 전날 경기도당위원장 선출 대회에서 친노의 김태년 의원이 당선된 것이 친노 재결속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후보는 “계파 대결이 ‘혁신 전대’의 모습인가”라며 친노·주류의 결집 흐름을 청산해야 할 ‘계파 정치’로 몰아가면서 표단속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김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소중한 자산’으로 칭하는가 하면 문 전 후보 캠프의 방만한 자금운영을 지적한 ‘대선비용 평가보고서’ 논란에 신중론을 펴는 등 화합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정세균계인 강기정 후보의 도중하차로 당내 일정지분을 갖고 있는 정세균계에 대한 양측간 ‘구애’도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전면등장에 대해 공히 ‘선(先) 자강·혁신론’을 앞세워 당심의 동요를 막는데도 주력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중심의 야권재편론’을 내세워 ‘김한길-안철수 연대설’에 대한 친노측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안 의원 개인만 쳐다볼게 아니라 지독한 혁신을 통해 안 의원 지지자를 껴안을 때 안 의원의 선택도 여지가 넓지 않다. 우리와 충분히 같이 갈 수 있다”며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민주당 하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 의원 행보를 의식하지 말고 고강도 혁신으로 국민 지지 회복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당이 혁신되면 ‘안철수 신당’ 창당은 어려울 것이며 그 때 안 의원에게 민주당에 들어와 새정치를 같이 하자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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